친한 친구의 동생 결혼식에 축의금만 보낸다고 했다가 '정이 없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손절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친구 동생 결혼식 못 간다고 했다가 손절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을 기혼자라고 밝혔다. 그는 "친한 친구지만 소꿉친구는 아니고 고등학생 때 만난 친구가 있다"며 친구는 미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씨는 이 친구로부터 본인 동생이 결혼 한다며 모바일 청첩장을 받게 됐다.
친한 친구 동생이지만 얼굴과 이름만 아는 정도일 뿐 사적으로 밥이나 술을 먹은 적은 3번 내외였다. 전화번호도 서로 없는 사이라고 한다.
A씨는 "당연히 소식만 전하는 거라 생각해서 축의금 5만 원을 보내려고 했다"며 "근데 꼭 와야 한다고 하더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직업 특성상 연차를 주말에 쓰기가 눈치 보이고 주말에도 근무를 한다"며 "휴무는 평일이라 사정을 이야기하고 축의만 보내는 건 안 되겠냐 했더니 서운하다고 난리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저도 동생이 있지만 제 동생이 결혼한다고 해도 친구들에게 '내 동생 결혼해' 말만 하고 오라고 강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친구 동생이 내 결혼식에 왔던 것도 아닌데 왜 꼭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A씨에게 '정이 없다'며 서운함을 토로하던 친구는 결국 A씨와의 관계를 손절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친구 결혼할 때만 참석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정이 없고 의리가 어쩌니 하는데 눈치까지 보며 연차 쓰고 가는 게 맞냐. 이게 손절할 만큼 서운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 역시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
댓글에는 "5만 원도 아까울 뻔했다", "동생이 친구가 없나보다", "친한 사이도 아닌데 왜 연차까지 쓰고 가야 하냐", "이걸로 손절 할 정도는 아니다", "하객이 없는 거면 솔직하게 부탁을 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