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아들, 너무 걱정마..." 안산이 저격한 가게 사장님이 어머니와 한 카톡

안산 /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산이 논란이다.


지난 16일 일본풍 주점의 외관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매국노'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이다.


안산은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힌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라는 문구를 썼다.


그가 올린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일빠 매국노 싫다"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Instagram 'ssaaaann__22'


'매국노' 논란이 일자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광주의 한 쇼핑몰 내 일본 테마 거리로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일본으로의 여행)'에 입점한 '스페샬나잇트' 브랜드의 A대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라고 억울함을 토해냈다.


이어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점주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 등의 악플을 받고 있다"라며 "팬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A대표는 억울한 논란에 휩싸인 뒤 어머니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Instagram 'specialnight.inc'


그의 어머니는 "아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지나가는 소나기다"라며 "목소리가 씩씩하니 많이 컸구나.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고 낙심하지 말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는 아들이 해준 나베가 제일 맛있었다"며 "잘돼서 얼른 밀양에도 오픈 해줘. 스트레스 받지말고 잘 자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보통의 부모가 그러하듯 자식보다 마음이 더 아프고, 더 속상하고 힘들 테지만 아들을 감싸주는 데 여념이 없어 보였다.


A대표는 "어머니의 문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한숨도 자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번 고통을 호소했다.


Instagram 'specialnight.inc'


시민들은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올림픽 3관왕'의 뜬끔없는 '매국노' 저격에 고통받고 있는 A대표의 마음에 공감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시민들은 무분별한 안산의 저격을 비판하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사과하지 않을 경우 선량한 시민의 정당한 영업을 방해하고 '공공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크다면서 '연금 박탈'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안산은 현재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 댓글을 중지시킨 상태다.


그는 사과 대신 18일 전주 한옥마을로 여행을 간 사진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을 뿐이다. 그는 짧게 "전주~"라는 문구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