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무료 마사지'로 여성 유인해 가슴 추행한 남성..."여자들이 좋아했다" 아들 감싼 가해자 부모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마사 자격이 없는 한 30대 남성이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 뒤 여성들을 강제 추행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의 부모는 오히려 피해자들이 좋아했다며 아들을 행위를 감싸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JTBC '부글터뷰'는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은 남성 A씨와 그 피해자들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3일 부산지방법원 1심 재판부로부터 안마사 자격없이 마사지 업소에서 2년간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부산 금정구의 한 시장 건물에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차린 뒤 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했다.


그는 체형과 비만을 관리하고 디스크를 치료한다고 홍보해 왔다.


20대 피해자 B씨는 블로그 리뷰를 써주면 무료 치료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해당 업소를 찾았다.


B씨는 "자꾸 쇄골뼈 밑으로 내려오더라. 하반신 쪽으로 내려갈 때는 사타구니 쪽으로, 허벅지랑 중요 부위 사이 거기를 팔꿈치로 막 누르더라"라고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점점 A씨의 행위가 과감해졌다고 한다. B씨는 가운만 입고 나오라는 말에 등만 벗고 하는 줄 알았지만 잠시 후 앞으로 돌아누우라고 해 당황했다고 한다.


B씨는 "'가슴 풀어헤쳐져 있다'고 하니까 앞쪽도 풀어줘야 한다고, 불 꺼놔서 괜찮다고 했다. 근데 가슴 위쪽 말고 전체적으로 공 굴리듯이 마사지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B씨 뿐만이 아니었다. 30대 피해자 C씨는 "'가슴 위쪽이 뭉쳤는데 오일로 풀어드릴까요'라고 했다"며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다리 마사지는 안 하고 여기만 그러는 걸까. 사타구니 안쪽으로 깊게 들어온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사지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B씨와 C씨 외에도 다수의 여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JTBC '부글터뷰'


A씨는 마사지 특징상 강제추행과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업소는 A씨 어머니가 대신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취재진이 만난 A씨 모친은 "같이 운영한 게 아니고 나는 나대로 하고 자기는 자기대로 했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해 묻자 A씨 부친은 "자기가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고 하다가 이제 그런 부위를 만졌는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대부분 좋아했다. 마사지 잘 받았다는 댓글도 있었다"고 망언을 했다.


JTBC '부글터뷰'


심지어 A씨 모친은 "그런 일이 있으면 벌떡 화를 낸다든가 해야 했다"며 피해자 탓을 하는 말을 해 분노를 사고 있다.


A씨 모친은 "우리 아들은 자격증 있다. 학교에서 공부하면 수료증을 준다"면서 아들의 혐의나 업소의 영업도 모두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고 곧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