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친구 언니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다가 친구에게 손절을 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친구 본인의 결혼식도 아니고 '친구 언니'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다고 손절을 당하는 게 온당하냐며 억울해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식 때문에 친구와 의절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다뤄졌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친구와 10년지기 친구다. A씨는 최근 결혼을 했는데, 친구는 80만원짜리 공기청정기를 선물하고 축의금도 따로 20만원을 냈다. 총 100만원을 쓴 것이다. 두 사람은 그만큼 친분이 두터웠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친구 언니'의 결혼식 때문에 금이 가고 말았다.
친구는 A씨에게 자신의 언니 결혼식이 곧 있으니 와서 축하해달라고 부탁했다. 언니도 함께 결혼식에 가겠다고 했다.
A씨는 친구의 언니와 친하지 않았지만 결혼식에 온다고 하니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
그리고 두 달 뒤. A씨는 친구 언니의 결혼식 전 가게 사정 때문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사과했다. 자영업자인 터라 한창 바쁜 토요일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자 친구는 "1~2시간 정도 엄마나 오빠에게 부탁하고 들릴 수 있는 거 아니니"라며 "토요일이라거나, 가게 한다거나 하는 말이 나는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국 A씨는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먹서먹해졌고,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
두 달이 지난 뒤인 최근, A씨의 생일에 친구는 "생일 축하한다"라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면서 "너 좀 맞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풀자고 연락한 건지 싸우자고 연락한 건지 모르겠네"라며 의아해했다.
친구는 "너 결혼 선물로 공기청정기 해준거 힘든 상황일 때 있는 거 없는거 끌어 모아서 해줬다"라며 "축의금까지 100만원 이체해라"고 윽박질렀다.
두 사람의 싸움은 끝이 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100만원을 보낸 뒤 친구와 연을 끊었다.
누리꾼들은 "언니가 결혼식에 와줬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 아닌가", "잠깐 가게를 쉬는 방법이 있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방적으로 '내 결혼식' 오게 하려고 한 언니의 잘못", "친구가 사연자한테 너무했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