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KBS 9시 뉴스를 시청하던 이들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기 피해자로 등장한 인물의 모습이 낯익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그는 스타 캐릭터 '펭수'를 탄생시킨 박재영 PD였다.
KBS 뉴스는 '직거래도 못 믿어...신종 3자 거래 사기 피해 속출'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3자 사기'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 발생하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판매자에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에게는 판매자인 척 속여 돈을 챙기는 방법을 말한다.
뉴스에는 해당 사기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담겨있었다.
그런데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채 인터뷰를 진행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로 뉴스에 등장한 이의 모습이 왠지 익숙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그는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스타 캐릭터 펭수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펭수 매니저'로 명성을 얻었던 박재영 PD였다.
박 PD는 "온라인 중고 시장에 200만 원대 새 노트북이 나와 있어 문의했는데 판매자가 자기 번호를 알려주면서 문자로 얘기하자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계좌번호를 알려주기에 미리 돈을 보냈고 직거래하기로 한 곳에 노트북을 든 사람이 있어서 물건을 건네받았는데, 그 사람이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덧붙였다.
해당 사기꾼은 가짜 중고 거래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해 돈을 챙기고, 실제 노트북을 내놓은 판매자에게는 제품을 사겠다며 피해자와 만남을 유도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스타에 올려서 봤던 것 같은데 결국 기사가 떴네", "바째영(박재영 PD 애칭)이 왜 여기서 나와", "째영 안타까움"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