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7년 동안 돈 생길 때마다 비트코인 샀던 '흙수저 교사'의 현재 근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트코인 '존버' 성공 인증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글은 4개월 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것으로 글쓴이 A씨는 "흙수저 교사 7년간 월급으로 비트코인만 모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을 '흙수저'라고 설명했다. 친구도 없이 힘들게 살았던 그는 비트코인 11개를 보유하는 게 목표였는데 드디어 목표 수량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A씨는 "가난하게 살아와서 항상 알바하고 일하느라 37살이 넘도록 놀아본 적이 없다. 술 담배도 안 하고, SNS도 안 한다. 게임도 안 하고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보통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수업 준비를 하고 운동하고, 책 읽고,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는 게 일상의 전부라고 했다. 


A씨는 2016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중에 남는 돈으로 무조건 비트코인을 샀다. 


그는 "미친놈처럼 비트코인 하나만 바라보고 반토막 나고 -70%가 되어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월급, 보너스, 연말장산 환급금 등 전부 모아서 비트코인만 샀다"고 했다. 


이어 "차트 볼 줄도 몰라서 그냥 많이 떨어지는 날이면 샀다. 오를 때는 안 샀다"며 "결혼할 때 비트코인 2개를 팔아 집 보증금으로 쓴 것 빼고 단 한번도 팔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7년 동안 비트코인을 모은 그는 결국 목표로 했던 11개 구매에 성공했다. 


A씨는 "남들 집 사고 집값 올랐다며 자랑하고 좋아할 때 묵묵히 비트코인만 샀는데, 이제 목표를 달성해서 앞으로는 가족을 이해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트코인은 2050년까지 사용 안 하고 홀딩할 생각이다"며 비트 코인 총 잔액을 공개했다. 


당시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1.1개로 공개 시점 기준 29만 8천 달러 정도다. 한화로 약 3억 9000만원 정도가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약 1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일 가산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9분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억원을 돌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 버텼다는 게 진짜 멘탈 강하다는 것", "이익실현은 안 됐지만 그래도 부럽다", "이 정도면 맛있는 거 먹어도 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