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딸과 함께 길 걷다가 '흉기난동범' 마주치자 인적 드문 곳으로 유인해 때려잡은 아빠 (영상)

YouTube 'MBN News'


대낮 서울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자 이를 발견한 시민이 온몸을 날려 흉기를 든 남성을 인파가 적은 곳으로 유인해 제압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다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우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A씨의 범행을 저지하려던 시민 조 모 씨가 추가 피해를 막았다. 


MB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붉은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흉기를 든 채 거리를 배회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YouTube 'MBN News'


이때 조씨가 A씨 뒤로 다가가 흉기를 빼앗으려고 하자 A씨가 거칠게 저항한다. 조씨와 대치가 이어지자 남성은 가방에서 또 다른 흉기를 꺼내 들었다. 


조씨는 A씨를 인파가 적은 곳으로 유인한 다음 몸을 날려 그를 쓰러뜨리고, 이후에는 유리병을 들고 A씨와 대치했다.


A씨는 욕설을 하며 흉기를 휘두르는 등 시민들을 위협하며 50여m를 이동한 끝에 결국 제압됐다. 


조씨는 MBN과 인터뷰에서 "저는 여기 딸이 있고 부인이 있고 하니까 저쪽으로 유인했다"며 "'나 죽일 거면 나 쫓아오라'고 하니 저를 쫓아왔다"고 말했다. 


YouTube 'MBN News'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채 거리에 나타나 화단에 불을 피우려던 중 이를 제지하자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양손에 소형 톱 등 흉기를 들고 있었고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음주와 마약 여부 및 범행동기,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