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비둘기 먹이 주는 아저씨 때문에 창문도 못 열어...곧 태어날 아이 면역력 걱정됩니다"

JTBC '사건반장'


아파트 공터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남성 때문에 고통받는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자기 집 앞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남성 때문에 고민이라는 임산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제보된 영상에는 아파트 앞 공원을 찾은 남성이 비닐봉지 속 하얀 쌀알을 꺼내 바닥에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JTBC '사건반장'


그러자 비둘기 수백 마리가 푸드덕거리며 바닥으로 몰려 들었고, 공원은 순식간에 비둘기 밭이 됐다.


제보자 A씨는 "처음 이사 왔을 때 비둘기가 엄청 많아서 지켜봤다"며 "매일 아침 8시쯤 어떤 주민이 먹이를 주더라. 구청에 문의했는데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계도만 가능하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5월에 출산인데, 비둘기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해 환기를 못하고 있다"며 "곧 태어날 아이의 면역력도 걱정된다"면서 배설물 등 비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해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관리실에서는 공권력이 없어서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관할 구청에서는 사유지라 법적 조처는 불가하고 계도만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창문은 비둘기 배설물로 엉망이고, 깃털도 여기저기 날린다"고 했다.


하지만 쌀알을 뿌린 주민은 "그런 적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한편 비둘기는 2009년 유해 야생동물로 공식 지정됐다. 배설물 등으로 문화재 훼손이나 건물 부식 등 재산상 피해를 주거나 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2월에는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는 행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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