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달 어플'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문제로 여겼던 것은 일부 라이더들의 '빼먹기'였다.
일부 라이더가 배달하는 치킨에서 몇 조각씩 빼먹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갖가지 포장지 '봉인 방법'과 인식의 변화 덕분에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추세다. 하지만 한 고객은 치킨을 '통째로' 빼먹기를 하는 라이더 때문에 피해를 보고 말았다.
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쿠팡이츠에서 알뜰배달로 치킨을 주문했던 시민 A씨의 영상이 전해졌다.
A씨는 "알뜰배달(쿠팡이츠 배달)로 치킨을 주문했다"라며 "알뜰배달인데, 시간이 45분 찍힌 거 보고 화가 났었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라이더의 치킨 절도가 온전히 담겨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라이더는 고객의 집 문 앞에 치킨을 놓고 사진을 찍는다. 그러고는 다시 치킨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CCTV에는 치킨을 들고 공동현관을 나가는 모습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이건 절도 아니냐"라며 "사진을 찍고 왜 가져가냐. 명백한 절도다"라고 절규했다.
어플로 기사 위치가 (집을) 떠나는 것까지 봤다. 문앞에도 문뒤에도, 다른 동에도 갔지만 치킨은 없었다.
그는 "고객센터에 연결이 오래걸렸지만, 환불은 받았다"라면서 "비싼 돈 내고 내 음식을 도난당했는데 기사가 환불하면 끝이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기사가 개판을 치면 손님은 업주에게 별점 테러를 할 텐데, 업주는 무슨 잘못이냐"라며 "내 기분과 시간은 어떻게 보상할 거냐"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연실색했다.
한 누리꾼은 "라이더 옷을 보면 알바라기보다는 '직업 라이더'인 거 같다. 저거 다 잡히는데 어떻게 저러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는 안 빼먹고 통으로 훔쳐가네.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