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원희룡과 유세 나선 이천수, 드릴 든 남성에게 위협 당해..."와이프와 애들 어디 사는지 안다"

FaceBook '원희룡'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 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가 거리 유세 도중 시민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7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며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서 다른 시민에게 협박까지 당했다.


원 전 장관은 "같은 날 드릴을 든 남성이 '두고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Instagram '2000su79'


이어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천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계양경찰서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가해자를 찾아 나섰다.


협박 건은 신고 접수되지 않아 폭행 건만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천수를 가격한 신원미상의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YouTube '원희룡TV'


경찰 관계자는 "이천수 폭행 사건을 선거사범으로 볼지, 단순폭행으로 볼지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회의원들이 시민에게 공격받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남성 시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같은 달 25일에는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이 서울 신당동의 한 건물에서 10대에게 돌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흉기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지난 4일에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유세 현장에서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가 선거 사무원을 밀치며 욕설을 해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비프리는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1월 말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신변 보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혐오 정치'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