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 테러'와 선 넘는 신상털기에 괴로움을 느껴 끝내 세상을 등진 경기도 김포 공무원.
그와 함께 일하던 동료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일보는 김포시 관계자가 "명랑하고 밝았던 고인과 함께 2인 1조로 일하던 동료 공무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동료가 괴로움을 느끼는 모습을 직접 보고, 세상을 등진 것까지 알게된 뒤 더 이상 공무원으로서 일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악성 민원 테러로 인해 공무원이 세상을 등지고 또 직장을 떠나는 일이 나타나자 '관련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무원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도록 하게 만든 이들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당국이 빠르게 나서서 조치하기 바란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정오께 인천 서구에 주차된 한 승용차에서 김포시청 소속 9급 공무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부서에서 도로 긴급보수 및 도로 피해보상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달 29일 밤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진행된 포트홀 긴급보수 공사와 관련해 최근까지 시민들의 지속적인 항의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운전자들은 지역 인터넷 카페에 공사와 관련된 A씨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며 이른바 '좌표 찍기'에 들어갔고 테러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