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최측근에 '26억 뒤통수' 맞았다

뉴스1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측근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노 관장은 "비서가 5년간 개인 계좌와 나비 공금 등에 26억원을 빼돌렸다"라고 경찰에 비서를 형사 고소했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비서로 일한 A씨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관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했던 A씨를 경찰에 고소한 시점은 지난 1월이다. 2019년 나비에 입사한 A씨는 일정 관리와 심부름을 하는 등 노 관장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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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A씨는 노 관장의 신분증 사본과 인감도장 등을 이용해 노 관장 예금 계좌가 있는 시중은행에 인터넷뱅킹신청을 하고 OTP카드를 발급받았다.


이후 2023년 말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적게는 100만원~200만원, 많게는 4천만~5천만원씩 금액을 이체했다.


A씨는 노 관장의 명의로 임의 대출까지 받은 혐의도 받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9천만원을 대출받은 뒤 자신의 계좌로 빼돌렸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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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공금 5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씨에게 각종 혐의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진술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A씨는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금전의 행방이나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 / KTV


한편 노 관장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상세히 그려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2000년 워커힐미술관을 이어받아 설립된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