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한국 과학 기술, 최하위로 꼽혀...2년 만에 중국에 뒤처졌다

누리호 / 뉴스1


한국의 핵심기술 수준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 5개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수준평가는 과기정통부가 2년 주기로 주요 한국·미국·EU·일본·중국의 논문·특허 실적 등 정성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발표하는 자료다.


이번 기술수준평가는 국가적 핵심 기술에 대해 논문과 특허를 분석한 정량평가 및 1,360명의 전문가 조사를 거친 정성평가를 종합해 실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대상은 136개 기술로 평가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100%로 최고 기술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미국을 기준으로 EU는 94.7%, 일본은 86.4%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82.6%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81.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20년 평가에서는 미국 대비 기술 수준 80%을 기록하며 한국이 80.1%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2022년 평가에서 한국의 기술수준은 2020년 대비 1.4%포인트 향상됐지만, 같은 기간 중국이 2.6%포인트 상승하면서 2년 만에 중국에 추월당했다.


중국과 한국 모두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지만 중국의 속도가 더 빠른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이 가장 앞선 것은 이차전지 분야였다.


한국은 이차전지에서 최고점을 기록해 다른 국가들보다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선도국 대비 가장 격차가 큰 분야는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이었다.


해당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에 11.8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미국에 비해 5.8년 격차가 났다. 중국이 한국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지난 1월 11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이 외에도 중국이 한국을 앞선 기술로는 양자(3.4년), 인공지능(0.9년), 사이버보안(0.9년), 차세대 통신(0.8년), 첨단바이오(0.5년), 차세대 원자력(0.5년) 등이 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초격차 유지와 필수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별 강점과 약점, 분야별 정책 수요를 파악해 기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