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국 157개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매년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줄더니 올해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혼자' 입학한 초등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오전 10시 대구 군위군 부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부계초등학교 입학식의 주인공은 단 한 명, 김려원 양이었다.
1932년 개교한 부계초등학교는 지난해까지 졸업생 3,422명을 배출, 현재 전교생은 40명이다.
입학식에 김려원 양이 입장하자 전교생이 큰 박수로 환영해 줬다.
김려원 양은 "초등학교 입학을 한다고 해서 너무 설렜다"며 "친구가 없어서 아쉽지만, 학교생활을 잘하고 싶다"고 입학 소감을 전했다. 홀로 입학한 려원 양은 담임선생님의 일대일 수업을 받게 된다.
같은 날 강원 태백초등학교에서도 입학생이 한 명밖에 없어 '나홀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이 학교는 올해 전교생이 27명이다. 지난해에는 35명으로 학년마다 1학급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1·3학년 학급을 통합해 복식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157곳으로 5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사이에 30% 가까이 늘었다.
또 초등학교 신입생 수도 사상 처음 30만 명대로 줄었다.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은 2017년생 만 6세와 취학유예자 등으로 총 36만 9,44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