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1만 5천원 거리인데 3만 5천원 나와"...지도로 보면 더 충격적인 택시 바가지 수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택시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평소의 2배에 달하는 요금을 내게 됐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를 탔다가 경찰까지 부르게 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7일 아는 지인의 부모님 장례식으로 인해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A 의료원 장례식장에 방문한 후 밤 10시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종일 일을 하고 장례식장에서 술도 먹었던 터라 피곤했던 그는 택시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택시는 강변북로를 지나는 중이었다.


A씨는 "청량리로 가는데 왜 강변북로를 타냐고 물어보니 택시 기사는 '이게 더 빠르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해서 일단 가만히 놔뒀다. 또 잠깐 깨어보니 한남동이 유엔빌리지가 보이더라"며 "돌고 돌아서 택시비가 딱 3만 5천 원이 찍히더라"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장례식장에 갈 때는 같은 거리에 택시비 1만 5,000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네이버 길 찾기를 통해 신내동 A 의료원과 청량리역을 검색해 보면 택시비는 1만 2천 원 정도가 나온다.


A 의료원에서 청량리역까지 가는 길 / 뉴스1


결국 A씨는 112에 신고했다. 경찰 앞에서 A씨는 택시 기사에게 "왜 한남동을 가냐"며 따졌다.


그러자 택시 기사는 "길이 막혀서 그랬다"며 택시비를 반값만 받겠다고 했다.


경찰도 "선생님 그냥 반값만 받겠다니 좋게 넘어가시죠"라고 해 A씨는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집에 돌아왔다고.


강변북로 / 네이버 지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 먹었다고 택시 기사가 작업을 좀 친 듯", "그 정도면 돌아간 정도가 아니라 다른 곳에 간 거다", "대리운전도 그 정도는 안 받겠다", "이런 기사들 때문에 선량한 기사님들까지 욕먹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택시요금을 부당하게 냈을 때는 서울 다산 콜센터(국번 없이 120) 에 신고하면 된다.


탑승한 택시 번호를 알아두고 입증을 위해 영수증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