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박봉이라고 불리는 전공의 생활을 버텨 전문의가 되면 대부분 수억 원 대의 연봉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국세청 사업소득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소득이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는 안과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신고는 전문의가 된 후 개업의 또는 프리랜서 등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사업장 2076곳이 신고한 소득액은 총 1조 4197억 원이다. 실제 매출은 4조 2245억 원이며 이 중 당기순이익을 추려낸 것이 소득액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했을 때 안과 의원은 한 곳당 연평균 6억 8400만 원을 번다.
1명이 개업한 1인 병원이라면 이 소득이 말 그대로 연봉인 셈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도 높은 수준의 소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장 한 곳당 평균 4억 46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피부·비뇨기과 분야는 사업장 한 곳당 연평균 3억 2000만 원을, 성형외과는 연평균 2억 8500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연봉 1억 원 미만인 전공의 생활 5년을 버티는 이유가 전문의를 따내고 수직상승 하는 연 소득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 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일반 근로자(2054만 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21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4024만 원보다 약 200만 원 늘었지만 부의 편중은 여전히 극심했다.
상위 1%인 20만 5400명의 1인당 평균 소득은 3억 3100만 원이었으며 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 559명의 1인당 평균 소득은 9억 88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