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죽지 않게 해달라"...처우 개선·인력 증원 요구하는 소방관 시위에 시민들이 보인 반응

뉴스1


전국의 소방관들이 최근 순직한 소방관들을 추모하며 소방관 처우와 권리 개선, 조직의 국가직화와 인력 증원 등을 촉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6일 오후 2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약 700명의 소방관과 가족이 참여하며 2021년 7월 소방노조가 출범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


소방관들은 연이어 발생한 소방 공무원 순직 사고를 애도하는 동시에 소방 인력 증원과 온전한 국가직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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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소방관들의 예산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가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법령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소방이 온전한 국가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방관은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인사권과 예산권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김정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권한대행은 현장 출동 경험이 적은 소방관이 현장 지휘관을 맡는 경우도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경에서 입직한 지 5년도 되지 않은 동료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할 때 현장 전문가가 지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상식적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규탄 발언을 했다.


화재 현장에서 입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등 장비를 착용하고 집회에 나선 이들은 "대규모 인력 증원하라", "현장 중심의 소방으로 개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자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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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무리한 이들은 국회까지 행진한 후 '소방관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내용의 정책 질의서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 제출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국가가 나서서 소방관 보호해달라", "소방관도 사람이다, 더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 "너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의사와 소방관 모두 사람을 살리는 직업인데 여론이 정반대다. 느끼는 게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