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죽을 운명인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이냐?"...논란되고 있는 의사 블라인드 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블라인드 게시물 캡처본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의사임을 인증한 누리꾼 A씨는 블라인드에 '아니 근데 치료 못 받아서 죽으면 살인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왜? 원래 죽을 병 걸려서 죽는 건 노화처럼 자연의 이치 아니냐"라면서 "죽을 병 걸려서 죽을 운명인 사람 살려주면 그게 고마운 거지 죽을 운명인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돈도, 빽도 없으면 의사 진료 제대로 못 봐서, 보더래도 의료 수준이 낮아서 자연의 이치대로 죽어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의사하지 마라", "어떻게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의사를 하고 있나", "그럼 애초에 의사라는 직업이 왜 필요한가", "의학지식만 쌓느라 미필적 고의는 배우지 않은 것 같다", "그 대가로 어마어마한 치료비 받지 않냐", "그럼 의사의 존재 이유가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생각인 걸 보니 진짜 의사인지 의심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블라인드는 직장 이메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지만, 계정을 사고팔기도 해 진짜 의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