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딸뻘인 어린 여성 고객에게 폭언도 모자라 협박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빨래 대행업을 하는 A씨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설 명절 연휴 첫째 날 한 고객의 이불을 수거해 빨래를 한 후 돌려줬다. 그런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불 모서리 14cm가량이 찢어졌다며 사진이 날아왔다.
A씨는 "직원들과 이불을 갤 때 손으로 잡히는 부분이어서 확인해 봤었고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일단 죄송하다 했다"며 "도의적으로 보상도 해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상을 위해 구매 가격을 묻는 A씨에게 고객 B씨는 3개월 전 비싸게 주고 샀다며 수선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A씨는 수선을 위해 동네 수선집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수선을 거부했고 구매했던 이불집에서는 A/S에 한 달이 걸린다고 했다.
B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A씨는 보상으로 10만 원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B씨는 보상에 대한 답변 없이 "이불집 가서 전화하라"고만 답했다. 결국 A씨는 이불집에 A/S를 맡기러 향했고 가던 중 인근 세탁소에서 하루면 수선이 된다는 말에 B씨 허락을 받아 맡겼다고 한다.
수선은 3시간 만에 끝났고 A씨는 기쁜 마음으로 B씨에게 이불을 돌려줬다. 문제는 이때 또 한 번 발생했다. B씨가 A씨에게 보상금 10만 원을 보내라며 계좌번호를 보내온 것이다.
A씨는 "한 달이 소요 안 되었고 3시간 만에 깔끔하게 해 드렸는데 드려야 하냐"고 응수했고 이에 분노한 B씨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B씨는 화를 내면서 A씨에게 "쳐 웃지 말라고 재수 없으니까. 아빠뻘 되는 사람이 딸뻘에 이런 말 들으니까 좋냐"며 모욕적인 말을 쏟아냈다.
A씨는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불값을 주고 끝내려고 했지만 B씨는 "마음 상해서 안 받는다"며 네이버에 별점 테러를 남겼다.
다음 날 새벽 5시, B씨는 이른 시간에 다시 주문을 해왔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니 업이잖아. 빨아만 와"라며 반말로 요구했다.
A씨는 "예약을 취소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 안 받았더니 카톡으로 '내가 어디까지 가나 잘 지켜봐. 니 자식부터 니 임종까지'라고 왔다"며 "이 글을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예 원래 이불값인 22만 원을 보상하면서 리뷰 5개를 지우는 대가로 5번의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 소비자원에도 고발했더라. 똑바로 처신하라는 말까지 듣고 마무리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현재 이 사건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며 업무를 위해 청심환까지 먹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협박죄로 고소장 제출하려고 한다. 녹취, 카톡 내용 등 증거자료 다 있어서 고소하려고 한다"면서도 "장사하는 입장에서 고소를 안 하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진상은 혼내주는 게 맞다", "참교육시켜야 한다", "협박보다 더 엄한 공갈협박이다", "꼭 고소하셔서 자영업자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셔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