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돈 없으면 자식 안 낳겠다"...국민 10명 중 6명, 가난 물려줄 바에 '무자식' 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자식을 낳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족관 및 가족관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적 상황이 가족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8.4%는 좋은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금전적인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가족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응답도 72.4%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일수록 가족관계가 좋을 것 같다는 인식도 67.4%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인식은 특히 자녀 양육에 대한 태도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내 자녀에게만큼은 꿀리지 않을 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싶다는 응답이 79.9%에 달했다. 부모가 된다면 자녀에게 무엇이든 아낌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응답도 74.8%였다. 


이처럼 금전적 상황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응답자의 60.9%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차라리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자식이 하고 싶은 것을 잘할 수 있도록 부모가 서포트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 응답은 80.0%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엠브레인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자녀를 낳고 싶어도 경제적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쓸쓸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염려가 되는 결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과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개방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요즘은 가족보다 반려동물을 더 가족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는 인식에 78.8%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1.7%는 요즘 부부간 이혼 문제는 흠이 아니라고 답했으며 57.1%는 가족이 꼭 혈연으로만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