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 출입구에 상습적으로 민폐 주차하는 차량을 신고했다가 '신고충XX'라는 욕설을 들었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민폐 주차 차량을 목격했다는 A씨의 제보가 전해졌다.
A씨는 "XX(회사) 차를 타고 다니는 아저씨가 매번 주차를 저렇게 차량 입구에 대놓더라"며 "누군가가 XX(회사)에 전화해서 민원을 넣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차량이 지정된 주자 자리가 아닌 지하 주차장 입구 쪽 통로에 주차된 것을 볼 수 있다.
주차를 위해 이동하는 입주민 차량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사건은 민원을 넣은 뒤 발생했다. A씨는 "(민원 넣었더니) 아저씨가 화가 나서 본인 차(캐스퍼)로 입구에 차를 대 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코너에 캐스퍼 차량이 민폐 주차되어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사진 속 캐스퍼 차량 뒷유리에는 두 장의 종이가 붙어 있다.
언뜻 사과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종이 한쪽에는 "신고충 개 XX야 보고 있냐"는 황당한 욕설이 적혔다.
다른 한쪽에는 "다른 입주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며 "너무 열이 받아서 이렇게 주차하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에게 피해주고 뭘 잘했다고 센 척이냐", "저 회사 이미지에 먹칠", "어른 맞냐", "가지가지 한다", "내가 다 부끄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파트 주차장 민폐 주차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고의로 주차장 입구를 차로 가로막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차주는 지난달부터 4차례에 걸쳐 주차장 입구를 차로 가로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장한 남성으로 알려진 차주는 다른 입주민들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차량을 옮겨달라는 전화에도 해당 차주는 "다음 날 오전에 차를 뺄 테니 전화하지 말라"며 "차에 손대면 불 지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