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만큼 바쁘게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가득 찬다.
이 가운데 최근 지옥철을 이용하던 한 시민이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지난 19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오전 수도권 지하철인 서해선 일산 방면 열차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씨가 제공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도시락통에 담긴 음식을 연신 집어 먹는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여성은 본격적인 식사를 위해 미리 준비해 온 비닐장갑까지 꼈다. 먹으면서도 주위를 힐끔거리며 의식하는 듯했으나 음식을 먹는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A씨는 "한 여성이 출근 중 지하철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탓에 음식 냄새가 풍겼다"며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어떤 날에는 빵, 어떤 날에는 채소를 먹는 등 거의 매일 지하철에서 아침 식사를 해왔다고 한다.
A씨는 "지하철을 혼자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식사는 좀 집에서 했으면 좋겠다"며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백성문 변호사는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는 걸 금지하는 법 규정은 없다"며 "이건 공공의 상식이고 에티켓의 문제다. 차라리 역에서 내려서 드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부산 지하철에서 햄버거와 콜라를 먹은 뒤 쓰레기까지 열차에 버리고 간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서울 교통공사 여행운송약관에 따르면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 등의 피해를 주거나, 불결 또는 악취로 인하여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물건을 지참한 경우에는 제지 또는 운송 거절, 여행 도중 역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
다만 법보다 하위 개념인 약관에 의한 규정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규제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