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bhc, 저렴한 브라질산 닭으로 바꾸고 가격까지 인상

사진=인사이트


bhc치킨이 기존 국내산 닭고기의 절반 값도 안 되는 브라질산으로 바꾼 뒤 가격까지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bhc는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당시 bhc 치킨 측은 "순살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설명했으나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다.


사진 제공 = bhc치킨


심지어 판매가격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다른 브랜드 순살치킨과 비슷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c는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 가격을 500~3000원가량 인상했다.


이때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순살치킨의 가격도 함께 올렸다. 마법클, 더블팝, 골드킹, 커리퀸, 레드킹, 맛초킹, 뿌링클, 바삭클 순살 메뉴가 이에 해당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절반가량 저렴하다. 


또 정부는 현재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치킨 업체들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써 원가는 낮추고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hc 관계자는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bhc의 지난 2022년까지의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이나 BBQ 등 다른 유명 브랜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액은 1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