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의료 대란 예고에 군병원 응급실 개방..."이르면 내일(20일)부터 민간인도 이용"

국군서울지구병원 / 사진 = 인사이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추진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내고 내일(20일) 업무 중단을 예고하면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군 의료체계 투입을 결정했다.


19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쳬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민간 의료계의 파업 강행 시에 범부처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국군수도병원 등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을 앞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응급실을 개방하는 12개 군병원은 국군 수도·대전·고양·양주·포천·홍천·강릉·서울지구 병원, 해군포항병원 ,해군해양의료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전국 15개 군병원 중 응급실이 없는 구리·대구·함평 등 3개 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이 포함됐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국군의무사령부와 수도병원을 직접 방문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장을 확인하고 준비 상태와 군 의무지원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JTBC에  "이르면 내일부터 민간인도 군병원 응급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3년 1월 20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방문해 병원 내 외상센터 의료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한편 한덕수 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의사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해당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며, 상황 악화 시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