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서 위험한 장난으로 친구를 죽일 뻔한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보도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0분께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교토부 미야즈시 '아마노하시다테' 전망대에서 한 남성이 절벽에서 넘어져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모습은 근처에 설치된 CCTV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영상 첫 장면에는 아마노하시다테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남성 A씨가 다른 관광객들과 섞여 허리를 굽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얼마 후 뒤에서 다른 남성이 재빠르게 다가오더니 A씨의 엉덩이를 밀었고 A씨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절벽에서 추락했다. 장난을 치다가 절벽 아래로 밀어버린 것이다.
이후 절벽 아래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A씨가 추락한 전망대는 해발 130m 고지대에서 아마노하시다테를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이곳에서는 허리를 굽혀 가랑이 사이로 풍경을 바라보면 하늘과 바다가 반전돼 보여 많은 관광객들이 독특한 자세로 풍경을 감상한다고 한다.
A씨 역시 가랑이를 벌리고 머리를 숙여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사고를 당했다.
이곳에는 '반드시 난간을 잡고 감상하세요'라는 경고문이 적혀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다.
A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여행차 이곳에 방문했고, 그를 민 사람은 그의 동료였다.
15m 아래로 추락한 A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몸 전체, 특히 가슴 쪽에 골절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시모토 종합법률사무소 마츠쿠마 타카시타 변호사는 "영상 증거가 확실하게 남아있다. 상당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상해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한화 약 444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망대 관리자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가랑이 사이를 들여다볼 때는 옆에 있는 난간을 잡고 안전하게 이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