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없이 10살 아이만 홀로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아이는 두려웠지만, 키우는 강아지를 꼭 껴안은 채 베란다 쪽에서 구조 요청을 했다.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자리한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아파트에 있던 어머니는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집 안에는 10살짜리 아이와 키우는 강아지만이 있는 상태였다.
복도 쪽에 세워진 오토바이 배터리에서 불이 나 집 안으로 들러붙었는데, 아이는 집 밖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베란다로 몸을 피했다.
그곳에서 강아지를 꼭 껴안은 채로 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62명과 장비 22대를 투입해 11분 만에 불을 모두 껐고 아이와 강아지를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6층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라며 "어머니가 아주 잠깐 복도에 나간 사이 불이 나 집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