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싸이의 콘서트 진행으로 인해 여수 진남경기장이 훼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KBS는 싸이의 '흠뻑쇼 SUMMER SWAG 2022 - 여수' 콘서트 행사장으로 쓰인 여수 진남경기장 바닥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흠뻑쇼 SUMMER SWAG 2022 - 여수'는 지난 6일 개최됐다.
당시 진남경기장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됐고, 2만 8천여 명이 몰렸다.
그런데 콘서트가 끝난 육상 경기장 주변의 바닥 곳곳이 심하게 파이고 찢겨 나간 곳도 있었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트랙 주변 바닥 600㎡ 가운데 절반 정도가 훼손됐고, 인조잔디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여수시는 무대시설 운반에 쓰인 지게차를 원인으로 파악했다.
무대 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탄성바닥재가 깔린 경기장에서 이동하면서 생긴 흔적이라는 것이다.
여수시는 이와 관련해 콘서트 주관 업체에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안보현 여수시 체육지원과 차장은 "시설물 파손 시에는 원상복구하도록 돼 있다. 그게 허가 조건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연사 측하고 협의해가지고 원상복구계획서 등을 받고 검토해서 원상복구토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공연 주관사가 시설을 복구하는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게 여수시의 입장이다.
다만 현장 조사를 포함해 경기장 복구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열흘이어서 이 기간 시민들의 이용이 통제돼 불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