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군 복무 중인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이 자필 편지로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2일 하이라이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병장의 편지. 새해 첫날의 반가운 소식"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윤두준의 진심이 가득 담긴 자필 편지가 담겼다.
먼저 윤두준은 "병장 윤두준입니다. 어느덧 SF영화에서나 나오던 2020년이 와버렸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같이 생활하는 전우들이 저보다 한참 동생이다 보니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해지는 군대에서의 새해 첫날입니다"라고 새해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윤두준은 2018년, 2019년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이토록 기원한 적도,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길 기도한 적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 윤두준은 "하지만 이곳에서의 생활 덕분에 나와 나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아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두준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2018년 8월 24일 입대했다. 그는 오는 4월 10일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다음은 윤두준 자필 편지 전문이다.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병장 윤두준입니다!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 돼서 굉장히 죄송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저의 근황을 자주 전달해드리고 싶지만 군인 신분인 지금으로써 너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하고 편지를 시작합니다!작년 이 맘 때쯤 어떻게 2019년을 보내야 하나 막막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었는데 어느덧 SF영화에서나 나오던 2020년이 와버렸습니다.아직 너무나 젊은 나이지만 같이 생활하는 전우들이 저보다 한참 동생이다 보니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해지는 군대에서의 새해 첫날입니다.18년, 19년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이토록 기원한 적도,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길 기도한 적도 없었습니다.이 길에 들어선 후로 처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었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저를 마구마구 스쳐가는 조금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하지만 이곳에서의 생활 덕분에 나와 나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나한텐 과분하다는 것을 또 다시 한 번 매사에 감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이제 100일 정도가 남았네요. 이 또한 금방 지나갈 시간이지만 아직 그날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숫자입니다.매년 새해에는 세계의 평화,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게 되지만 야속하게도 연말에는 후회만 가득하게 됩니다.올해는 부디 이것들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저의 행복보다 여러분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조금은 이기적인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모두들 사랑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감기 조심하고, 원하는 것들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