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장용준)이 피해자와 합의한 가운데, 피해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동아일보는 노엘이 음주운전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A씨와 3,500만원에 합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엘은 사고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계속 나와 서둘러 합의하게 됐다.
앞서 지난 7일 노엘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노엘이 음주운전 당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는 발언을 하며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노엘의 어머니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중의 분노는 커져갔다.
이에 지난 10일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측 보도 자제 요청과 함께 피해자가 노엘에게 전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서 피해자 A씨는 "장용준 씨는 당시 제게 사과를 하며 예의도 바르셨다. 아버지를 거론하지도 않았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오다 보니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 어린 친구가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같은날 노엘의 변호인도 노엘이 사고 직후 뱉은 말과 어머니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합의는 변호인으로서 위임을 받아 저희가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엘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창전 사거리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2%의 상태로 자신의 벤츠를 몰다가 A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은 친한 형이라고 주장하는 B씨에게 연락했고, 30분 뒤 현장에 나타난 B씨가 "내가 차를 몰았다"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