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하루의 피로를 매운 음식으로 화끈하게 푸는 맵덕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환장하는 메뉴가 있다.

한입 먹는 순간 눈물 콧물 쏙 빼고 차가운 물을 찾게 만드는 매운 음식의 정석 '불막창'이 그 주인공이다.

맵덕들은 맵긴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쫄깃함과 먹을수록 느껴지는 달콤한 맛이 불막창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특히 이들이 일주일에 적어도 3~4번 이상은 방문하는 서울 은평구 '수정불막창'의 메뉴가 이들의 말을 증명해준다.

이곳은 투명한 수정 불판에 아삭아삭한 콩나물 무침을 올리고 그 위에 야채와 불막창을 얹어 구워 먹는 게 특징인 이색 막창 맛집이다.

빨갛다 못해 검붉은 막창의 비주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을 흘리게 하지만 이내 고소한 냄새에 젓가락을 자동으로 들고 만다.

바삭하면서 쫀득한 식감을 놓칠 수 없어 씁씁거리는 와중에도 한 개를 더 집어먹고 옆에 있는 주먹밥으로 혀를 진화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또한 남김없이 싹싹 먹은 후 볶음밥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면 인생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친 일상을 보내다 갑자기 매운 음식이 확 끌린다면 당장 지갑을 들고 불막창을 영접하러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