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프듀X' 탈락자들에 "불만 있으면 '데뷔조' 엑스원으로 포함 시켜주겠다" 번복한 Mnet

Mnet '프로듀스 X 101'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진.


Mnet 측이 마지막 방송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탈락한 연습생들에게 데뷔조인 '엑스원' 멤버로 포함시켜주겠다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준다.


26일 매일경제 측은 복수의 연예 기획사 관계자의 입을 빌려 Mnet 고위 관계자가 '프로듀스 X 101'에서 탈락한 연습생의 기획사를 불러들여 회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ent 고위관계자는 지난 19일 마지막 방송에서 탈락한 출연자 9인의 소속사 관계자를 불러, 투표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엑스원' 멤버로 포함시켜주겠다고 했다.


또한 Ment 고위관계자는 탈락자끼리 새 그룹을 결성할 경우에도 지원해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Twitter 'usikop'


하지만 소속사 측은 이를 일괄적으로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모 기획사 관계자 A씨는 "이를 받아들인다면 연습생 소속 기획사가 이번 투표에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함과 동시에 용인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치게 될 것 같아 거절했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다른 기획사 관계자 B씨는 "(이를 받아들이면) 탈락한 연습생 뿐만 아니라 엑스원에 데뷔하기로 한 연습생들까지도 상처받을 구상"이라며 "마지막 방송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꼴이 되지 않냐"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 Mnet 측의 이 같은 행태는 팬들의 불신을 극대화하고 있다.


Mnet '프로듀스 X 101'


그러나 Mnet 측은 "'프로듀스 X 101' 탈락자의 기획사를 만난 것은 맞지만,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고심 끝에 공식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획사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피해자가 있을 시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데뷔팀에 합류할 것을 회유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Mnet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 바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풀이된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등장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는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며 함께 분노해 판이 커졌다.


현재 Mnet 측은 "득표율 반올림 후 득표수로 환산해 방송했다"면서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라고 해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