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요정 비주얼과 털털한 성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BJ 양팡이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했다.
지난 23일 부산교통공사와 경찰 등은 전날 오후 5시 40분께 한 시민으로부터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에서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는 182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BJ 양팡이었다. 그는 실시간 방송을 하며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 물품 보관함에서 강아지의 신음을 듣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J 양팡이 경찰에 신고하는 장면은 개인 방송을 통해 세세하게 중계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2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 및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 관계자는 보관함을 열었다.
좁은 보관함 안에는 빈 상자가 놓여있었고, 보관함 벽과 상자 사이에서 검은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무사히 구조된 강아지는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로 넘겨졌으나, 아직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아지를 유기하고자 물품 보관함에 넣었을 확률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에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개를 분양받았다가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 버리는 경우도 있고, 번화가에 술을 마시러 가기 전 주인들이 물품 보관함에 넣어 놓기도 한다"면서 이런 경우가 간혹 있다고 전했다.
BJ 양팡의 방송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동물 학대랑 다름없다", "양팡이 한 생명을 살렸다", "주인 꼭 나타나기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