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홈팬들 앞에서 새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공식 개장했다.
역사적인 개장 첫 경기. 하지만 행복한 이날 토트넘 선수들끼리 경기 도중 아웅다웅(?)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4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두 팀의 경기는 전반 25분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던 전반 25분 토트넘 수비스 대니 로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델레 알리가 페널티 박스 바로 뒤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새 구장에서의 첫 번째 골이자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또한 프리킥 거리와 위치도 왼발, 오른발 키커 누가 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하지만 프리킥을 전담하는 선수가 정해져있지 않은 토트넘.
이 때문에 프리킥 찬스가 생기자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키에런 트리피어, 델레 알리, 손흥민 무려 5명의 선수가 공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역사적인 새 구장 1호 골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에릭센과 해리 케인, 트리피어는 공을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까지 대화를 나누며 프리킥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가벼운 기싸움 속에 결국 프리킥 기회는 공을 안은 채 끝까지 내려놓지 않은 토트넘 '일진'(?) 케인에게로 돌아갔다.
아쉽게 슈팅은 상대 수비를 굴절됐지만 토트넘 선수들의 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새 구장 1호 골의 주인공은 '우리흥' 손흥민이 터트렸다.
후반 10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역동작에 걸린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즌 17호 골을 앞세워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격파하고 3위 자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