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오늘은 한국 쇼트트랙 '비운의 천재' 노진규 선수의 3주기입니다"

故 노진규 선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故 노진규 선수가 병마와 싸움 끝에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앞서 2016년 4월 3일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동생 노진규 선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노진규 선수는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을 이끌어갈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으며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노진규 선수.


2013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 당시 故 노진규 선수 모습 / Gettyimageskorea


사진제공 = 안상미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


그러던 중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노진규 선수는 조직 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수술을 미룬 채 통증까지 참아가며 올림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지만, 2014년 1월 훈련 중 넘어져 어깨와 팔꿈치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올림픽 출전을 접어야 했다.


이후 뼈암 일종인 '골육종' 판정을 받은 노진규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을 앞두고 항암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하기만 했다. 노진규 선수는 항암 치료를 받던 중 2016년 4월 3일 향년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그의 꿈은 그렇게 무너져 내렸다.


MBC '뉴스데스크'


한편 지난 2월 노진규 선수의 가족이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을 고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년 전 숨진 노진규 선수가 골육암 판정을 받고도 전명규 전 부회장으로부터 훈련 강요를 받았으며,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게 그 이유다.


온 힘을 다해 빙상과 병상에서 싸웠던 노진규 선수를 위해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는 팬들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