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하루에 축구 8경기씩 본다"···'감스트 해설 논란' 뒤 재조명된 한준희 해설위원 노력

워낙 공부를 많이 해 별도의 자료가 필요 없다는 한준희 해설위원 / KBS2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 해설을 맡았던 BJ 감스트가 자신의 부족한 실력에 사과 인사를 전했다.


그는 중계를 5일 남기고 MBC 해설 제안을 받았고 잠시 망설였지만 '개인적인 욕심'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결국 비선수 출신의 한계였다"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준희 해설위원의 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유튜브 '셀레브 - sellev.'에는 '축구, 너는 내 운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한 편 게재됐다.



YouTube '셀레브 - sellev.'


당시 영상에는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의 일대기가 담겼었다.


미국에서 영미 철학을 10년간 공부한 한 의원은 돌연 축구 해설가의 길을 걷게 됐다.


자신이 10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상황. 두려움이 앞섰지만 한 의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에 선뜻 발을 내디뎠다.


"저는 선수 출신 해설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어요.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 그라운드에서 발생하는 부상,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 등에 있어서는 제가 당연히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걸 콤플렉스로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준희 해설위원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는 장점으로 올바른 정보라고 생각했다.



YouTube '셀레브 - sellev.'


이후 그는 중계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30~40시간을 자지 않고 꼬박 축구만 보며 자료를 수집했고 축구에 대한 지식을 넓혔다.


끝으로 그는 취미와 직업이 일치한다는 뜻의 '덕업일치'라 불리는 것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정말로 좋아하던 것이 나에게 부담과 짐이 돼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고통을 고려한다면 다른 직업을 갖고 취미를 꾸준히 즐기는 삶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직업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한준희 해설위원의 스토리가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해설할 때 자료 한 장 필요 없으신 분" 등 존경을 표하고 있다.


YouTube '셀레브 - sell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