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임은수(16)가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임은수는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72.91점(기술 점수 40.43, 예술 점수 32.48)을 기록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69.38점보다 3.53점 더 높은 기록이었다.
이번 경기는 경기 전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도 이뤄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깊다.
임은수는 이날 경기 시작 전 미국 머라이어 벨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종아리를 찍히는 상처를 입었다.
머라이어 벨은 미국 LA에서 라파엘 아루투니안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평소 임은수 선수의 연습을 방해하고 폭언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은수는 부상에도 흔들림 없이 성공적인 연기를 보였다.
그는 존 베리의 '섬웨어 인 타임(Some where in Time)'에 맞춰 트리플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를 성공적으로 펼쳐 가산점 1.77을 챙겼다.
이로 인해 임은수는 머라이어 벨보다 1.65점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머라이어 벨은 71.26점으로 임은수보다 한 단계 낮은 6위에 그쳤다.
한편 미국 선수단 관계자는 임은수 선수의 부상에 대해 "벨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면서 "사고 당시 훈련 음악이 시작돼 하지 못했던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