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대구 FC는 불과 일 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에서 강등권을 맴도는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 2019년의 대구는 중국 최강 팀을 '두드려팰' 정도로 강한 팀이 됐다.
지난 12일 대구는 경상북도 대구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일주일 전 호주 원정에서 멜버른 빅토리도 3-1로 완파했던 대구는 파죽의 2연승을 달리며 F조 선두에 올랐다.
이날 1만 2천여 좌석이 매진된 가운데,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광저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박지수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파울리뉴 등을 선발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만만치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광저우를 몰아붙였다.
첫 골은 전반 24분 터졌다. 김대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쇄도하던 에드가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 망을 갈랐다.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에드가는 기세를 더욱 올리며 전반 43분 추가 골까지 터트렸다.
하프타임에 팀을 정비한 광저우는 후반 8분 웨이스하오의 크로스를 탈리스카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대원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시도한 슈팅이 광저우 수비를 맞고 살짝 꺾이며 그물을 흔들었다.
두 골 차로 점수를 벌린 대구는 남은 시간 광저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광저우는 명실 상부한 중국 슈퍼리그의 최강자다. 7회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에도 2번이나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다져진 대구의 조직력과 '세징야-에드가-김대원으로 이어지는 '세드원'라인의 파괴력은 광저우를 무너트리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