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교체 지시 대놓고 거부한 골키퍼에게 화나 물건 던지며 '분노한' 첼시 감독

SBS Sport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첼시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교체 지시를 거부하자 크게 분노했다.  


물건까지 집어 던지며 분노하는 사리 감독의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의 2018-19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열렸다. 


두 팀은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두고 정규시간 90분 동안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팽팽했던 균형추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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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을 치르는 도중, 첼시의 골키퍼 케파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다리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첼시의 벤치에서는 카바예로를 준비시키며 교체를 지시했다.  


그러나 케파는 돌연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손을 휘저으며 더 뛸 수 있다고 외쳤다. 그는 결국 그라운드에서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속행됐다. 


케파의 교체 지시에 사리 감독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상의 지퍼를 내리고 의자 위에 있던 물건을 강하게 집어 던졌다. 


이후 화가 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는 듯하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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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교체 지시를 거부한 케파는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맨시티에 3-4로 패하면서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케파는 "난 절대 감독님의 명령에 불복종하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다"라며 "감독님은 내가 더는 뛰지 못하리라 생각하셨으나 난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감독님과 그의 권한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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