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손흥민 또 터졌다. 무려 4경기 연속골, 여기에 도르트문트 상대 통산 9번째 골이었다.
도르트문트전 골이 더욱 의미 있었던 건 손흥민이 노란 유니폼을 입은 팀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양봉업자'기 때문이다.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토트넘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 임무를 부여받았다.
전반 침묵했던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손흥민은 왼쪽에서 얀 베르통언이 올린 크로스에 정확히 발을 갖다 대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챔스 첫 골이자, 아시안컵을 끝마치고 복귀한 후 4경기 연속골이었다. 여기에 도르트문트전 통산 9번째 골이기도 했다.
그의 엄청난 활약에 누리꾼들도 엄청난 '드립'을 뿜어냈다.
한 누리꾼은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오늘 진짜 손흥민 쓰레기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은퇴 후 자서전에 '쓸 얘기'"라고 덧붙였다. '쓸 얘기'를 발음이 비슷한 '쓰레기'로 바꾼 것이다.
다른 누리꾼은 "손흥민 인터뷰 못 하겠다고 거절해"라는 제목을 올렸다.
그의 설명인즉슨 '꿀벌 군단'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은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며 '꿀 먹은 벙어리'가 돼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종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연구 결과와 발언을 언급하며 "나는 멸종하기 싫어 손흥민 응원하기 싫다"고 적어놓은 재치 있는 글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완벽한 득점 속에 3-0 완승을 거둔 토트넘 홋스퍼는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파란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