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골을 넣은 손흥민이 자신을 발탁한 광고주에게 그 공을 돌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도르트문트와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이겼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0-0이던 후반 2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얀 베르통언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완벽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핸드셰이크,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 또한 손흥민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기도 잠시, 손흥민은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라운드에 서서 한 가지 동작을 취해 보였다.
얼굴을 숙이고 손으로 턱 아래를 쓰다듬는 듯한 동작으로, 주로 남성이 면도할 때 하는 행동이었다. 익살맞은 표정은 덤이었다.
해당 세리머니를 본 축구 팬들은 앞다투어 "질레트 면도기 세리머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1월 손흥민은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의 새로운 얼굴로 발탁된 바 있다. 질레트는 데이비드 베컴, 앙리, 박지성 등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모델로 발탁해 온 세계적인 면도기 브랜드다.
당시 손흥민은 "면도 시에 항상 질레트를 애용해왔다"며 "좋아하는 브랜드의 모델이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를 잊지 않고 세리머니에 녹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
'월드 클래스' 손흥민의 이같은 행동은 경기 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