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이적 때문에 비행기 탔다가 숨진 살라 이적료 213억원 '지급 보류'한 카디프시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에밀리아노 살라의 이적료를 두고 낭트와 카디프시티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한국 시간) 영국 BBC는 "낭트가 카디프시티에 살라의 이적료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18억 2,395만원)를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인 지난달 19일 낭트에서 카디프시티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18억 2,395만원)에 이르렀다. 카디프시티 창단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그러나 살라는 비행기 사고로 카디프시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YTN


카디프시티는 이적료 1,500만 파운드를 낭트에 3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으나, 살라가 비행기 사고로 실종되면서 이적료 지급을 잠정 보류했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낭트는 이달 10일 이내에 첫 번째 이적료 분할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선수의 실종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적료는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디프시티 관계자는 "계약을 지킬 것이다. 다만 사고 수습이 모두 끝날 때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Twitter 'FCNantes'


살라의 실종부터 시신 발견까지 모든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봐 온 축구 팬들 중 일부는 카디프 시티가 이적료를 지급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들은 "카디프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낭트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된다고 봄", "낭트로서는 안 받을 수가 없을 듯", "일단은 카디프가 지급하는 게 맞지"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1일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이었던 살라는 경비행기 추락과 함께 실종됐다. 


이달 3일 영국 해협 건지섬 인근 해저에서 비행기 잔해와 시신 한 구가 발견으며, 6일 영국 경찰은 해당 시신이 살라가 맞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