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자신의 실수에 분노 폭발해 자기 뺨 때리고 바둑알 집어 던진 커제

커제 9단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 프로 바둑기사 커제 9단이 한국의 박정환 9단과 대국 중에 자신의 뺨을 때리고 바둑알을 집어 던져 시선이 집중됐다.


그가 이 같은 행동을 한 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자신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중국 스촨성 청두시 조이파크 관광센터에서는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중국의 커제 9단과 한국의 박정환 9단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지난달 31일 박정환은 1회전에서 커제에게 한집 반으로 패배했지만, 2회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노라마루 7단을 꺾고 결승에서 커제와 붙었다. 


간신히 결승까지 오른 박정환은 대국 중 커제가 범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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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정환과 커제의 대결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누가 승리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판 끝내기에서 나온 커제의 실수가 대국의 승패를 갈랐다. 


이 경기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박정환 9단이) 끝내기에서 나온 커제 9단의 실수를 놓치지 응수하며 승리를 가져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제 9단의 막판 실수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실수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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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실수로 대국에서 패배한 커제는 자신이 뺨을 때리고 바둑알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 바둑판을 응수하더니 자신의 뺨을 한 차례 더 쳤다. 


281수 만에 흑 7집 반 승리를 거둔 박정환은 2년 연속 하세배 바둑쟁탈전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우승상금은 80만 위안으로(한화 약 1억 3,200만원) 준우승을 거둔 커제의 상금 40만 위안(약 6,600만원)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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