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카타르에 패한 일본이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귀국 길에 올랐다.
지난 1일(한국 시간) 일본은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경기에서 카타르에 1-3으로 패했다.
일본은 전반 12분 알모에즈 알리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26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한 골을 더 내어줬다.
후반 23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후반 34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한 번 더 골망이 흔들렸다. 결국 8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 일본은 무기력하게 우승 트로피를 카타르에 내주며 좌절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일본의 태도는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일(한국 시간)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afcasiancup' 계정에는 깔끔하게 청소된 일본 축구 대표팀의 라커룸 사진과 함께 "일본 대표팀이 티끌 하나 없이 치운 후 '감사하다'라는 말을 아라비아어, 일본어, 영어로 남기고 떠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라커룸 청소로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데 이어 또 한 번 품격있는 매너를 보인 것이다. 비록 패했지만 떠난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깨끗이 청소된 라커룸의 모습은 일본의 성숙한 문화를 보여주는 것", "최고 수준의 매너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