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누나는 내 여자라니까"를 외쳤다. 여자친구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항상 다정하고,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돼준 그녀가 너무 좋았다.
그렇게 연상인 여자친구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끔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그녀의 말과 행동에서 '나이'가 느껴질 때다.
연상인 여자친구가 진짜로 나보다 나이 많은 누나처럼 느껴지는 순간 5가지를 소개한다.
1. 너무나도 어른스럽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줄 때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나의 여자친구는 이따금 인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인생이란 ○○다", "살다 보면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이다. 불평하지 마라" 등 그녀의 조언에 나도 모르게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이럴 때 여자친구는 정말 누나 같을 뿐 아니라, 인생 선배 같은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2. 밥 먹는데 편식한다고 뭐라 할 때
함께 밥이라도 먹는 날이면 나의 식습관을 찬찬히 살펴본 연상의 여자친구는 "왜 당근은 안 먹어. 건강해지려면 편식하면 안 돼"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럴 때면 자신이 밥상머리에서 혼나는 아이같이 느껴지고, 여자친구는 마치 '엄마' 같다.
나는 어른스러운 척 짜증을 내보기도 하지만, 여자친구의 눈빛은 어린아이를 보는 듯하다.
3. 내 친구들은 다 아는 신조어를 모를 때
"자기야 요새 '스캐' 봐? 완전 '띵작'이야. 오늘 우리 집에서 '괄도네넴띤' 먹으면서 같이 스캐 재방 볼래?"
라고 말하면 내 여자친구는 "뭔 말이야?"라고 되묻는다.
나는 "스캐는 '스카이캐슬', 띵작은 '명작', 괄도네넴띤은 '팔도비빔면'이야"라고 설명한다. 나이 차이가 여실히 느껴질 때다.
4. 놀이동산 보다 산이나 바다로 놀러가는 걸 더 좋아할 때
젊은 나는 놀이동산처럼 더욱 액티브하고 다이나믹한 데이트가 좋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등산하거나 겨울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한다.
자연경관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모르는 나는 가서 무얼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여자친구를 따라 놀러 가면 여자친구는 먼바다에 진 석양을 바라보거나, 산속의 상쾌한 공기를 온몸으로 맡는다.
5. 연애하는데 있어 미숙한 나를 리드 할 때
연상인 여자친구와 연애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남자인 내가 리드를 하고 싶은데, 여자친구에게 항상 그 타이밍을 빼앗긴다.
가끔은 '여자친구가 연애 경험이 너무 많은 건 아닌가?' 그녀의 과거가 궁금해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