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 백승호(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68분간 맹활약했다.
1일(한국 시간) 스페인 에스타디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는 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8-19 시즌 국왕컵' 8강 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5-3-2 포메이션을 꺼내든 지로나는 백승호를 2선 왼쪽 날개에 배치시켰다.
최근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백승호는 전반 2분 만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킬만한 슈팅을 날렸다.
전반 2분 지로나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의 발을 떠난 공은 날카롭게 날아와 골대를 맞췄다.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공이 흘러나왔고 백승호는 페널티 아크 인근에서 강력한 핵미사일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쉽게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자신의 슈팅에 내심 기대를 걸었던 백승호도 머리를 감싸 쥐며 크게 아쉬워했다.
경기 시작 전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자부심,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으며 대담하고 개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의 극찬을 받은 백승호.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슈팅은 감독의 극찬이 그저 립서비스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한편 이후 백승호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로나는 전반 27분과 43분 카림 벤제마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고, 백승호는 0-2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