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여기저기서 '혹사'라고 걱정할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데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주저 앉으며 얼굴을 잔뜩 찡그리기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근육에 경련이 와 진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와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3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왓포드의 경기가 벌어졌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아시안컵에서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28일 FA컵 32강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는 명단에서 제외되며 숨을 골랐다.
조금 더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 사정상 컨디션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로 이날 왓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극적인 동점골과 활발한 움직임 등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2-1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얼굴은 기쁨보다는 안도감과 고통이 뒤섞인 듯했다는 게 축구팬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손흥민을 90분 동안 뛰게 할 계획은 아니었지만 수석 코치와 상의한 뒤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친 손흥민을 쉬게 하려 빠른 교체를 계획했지만 경기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풀타임을 뛰게된 것이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의 천금 같은 동점골과 활약에 대해 "멋진 골을 넣었으며 놀라운 에너지를 보였다"고 극찬했다.
다만 "손흥민이 경기 마지막에 피곤해했고 경련도 있었다. 다음 경기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한 손흥민을 걱정해 몸 상태를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괜찮다고 한다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말해 축구팬들을 걱정시켰다.
이에 축구팬들은 손흥민을 걱정하며 "한 일주일만 쉬게 해주자", "제발 쉬게 해 주세요 감독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토트넘은 3일 후인 2월 2일, '원조 캡틴' 기성용이 몸담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