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이 팀을 구해낸 후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31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19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왓포드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극적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41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 헤더 슛까지 더한 토트넘은 오랜만에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역전 골의 주인공 요렌테는 경기가 끝난 직후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이 다한 탓이었다.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힘들어 보였고, 지쳐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포체티노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풀타임으로 뛰게 할 계획은 별로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었다는 건 토트넘의 절박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은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오는 2월 2일(한국 시간) 뉴캐슬과의 EPL 25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이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부상 병동인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