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2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리버풀이 석연치 않은 판정에 고개를 떨궜다.
31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19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전날 뉴캐슬에게 패배한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승리하면 우승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리버풀은 핵심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마네와 살라, 피르미누 등 '마누라' 라인을 앞세워 레스터의 골문을 두드린 것이다.
레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해리 맥과이어를 중심으로 리버풀의 강력한 공격력을 봉쇄하려 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는 마네가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맥과이어가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13분 문제의 장면이 발생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나비 케이타가 히카르도에게 걷어 차이며 쓰러졌다.
리플레이를 보면 해당 장면은 분명한 반칙이다. 히카르도의 태클이 공을 건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앳킨스 주심은 그대로 골킥을 선언했다. 리버풀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억울한 판정을 받은 리버풀 선수단은 추가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레스터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