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사막에 서 있는 것만큼 고통스러웠다" 중국팀 이적으로 맘고생 한 김민재가 남긴 글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축구대표팀의 든든한 간판 수비수 김민재가 최근 화제가 된 '이적'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2019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민재는 개인 SNS를 통해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몇 주간 많은 이야기와 많은 기사가 있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확하지 않은 기사와 현실성 없는 추측 때문에 고통받았으나 아시안컵 국가대표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침묵해왔다"고 말했다.


뉴스1


자신을 무작정 비난하는 SNS 댓글에 상처도 입었다고 전했다.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고, 하루하루 사막에 서 있는 만큼 고통스러워 대회 기간 온전히 잠들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게 했다.


유럽 오퍼에 대한 추측성 기사와 소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 진출하지 못하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라며 "유럽팀에서 (내게) 관심이 있단 말은 입단 후 계속 듣던 얘기였지만 오퍼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앞서 김민재 선수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이슈의 중심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타 리그 대신 중국 이적을 택한 김민재를 향해 그가 '돈'을 택했다며 비난했다. 


김민재는 "왓포드에서 관심을 보였다고는 하나 정확한 오퍼는 없었다"라며 "왓포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옵션에도 없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Instagram 'thekfa'


이어 "유럽 이적이란 게 쉽지 않단 걸 알았다"라며 "조금이라도 더 나를 원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는 팀이 베이징 궈안이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장문의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언급했다. 


"정확한 상황을 알려드리기 위해 쓴 글이다"라며 "제 선택을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저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