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 (THANK GOD IT'S FINALLY OVER)"
부상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조기 이탈해야 했던 기성용이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문구다.
'FINALLY OVER'란 문구가 대표팀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여 많은 팬의 아쉬움을 샀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중원을 책임졌던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가 가까워져 온 듯하다.
아시안컵이 끝난 지금, 축구 팬들의 관심은 '기성용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이다. 기성용의 자리는 이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역에게 넘어간다.
이에 '포스트 기성용'으로 거론되는 5명의 선수를 모아봤다. 함께 보면서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꿈꿔보자.
황인범(미국 밴쿠버 화이트캡스, 1996년생)
황인범은 최근 포스트 기성용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뛰어난 패싱 능력을 통해 차세대 주역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윤호(대한민국 전북 현대, 1996년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컵 남자 축구 우승의 숨은 주역이다. 김학범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커다란 활약을 보였다.
장윤호는 많은 활동량과 압박, 좋은 패싱 능력이 장점이다. 소속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다.
백승호(스페인 지로나 FC, 1997년생)
백승호 또한 기성용의 뒤를 이를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백승호는 최근 지로나 FC 1군 경기에서 데뷔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파 델 레이 8강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그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져 있다.
김정민(오스트리아 FC 리퍼링, 1999년생)
유소년 시절부터 이미 제2의 기성용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두각을 보였던 선수다. 중학교 시절 대표팀 월반까지 하며 축구 팬들에게 크게 각인됐다.
현재는 오스트리아의 명문 구단 잘츠부르크의 2군인 FC 리퍼링에서 활약 중인 김정민은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다가오는 U-20 월드컵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이강인(스페인 발렌시아 CF, 2001년생)
이강인은 잠재력 높은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패싱 능력, 공간에 대한 이해도, 골 키핑 및 테크닉까지 고루 갖췄다.
현재 발렌시아에서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키패스 또는 찬스 메이커로 활약 중이지만, 골 키핑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봤을 때 기성용처럼 3선에서의 역할도 잘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